환율폭등에도 코스피 선전 5가지 이유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 2008.10.07 11:49

선조정·수출기업 실적·美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낙폭 줄여

↑ 7일 오후 1시30분 현재 코스피 지수 그래프.
지난밤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 이하로 떨어지고, 유럽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7일 오전에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50원까지 치솟는 등 국내외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국내 증시 역시 개장초 코스피지수가 1330선 아래로 하락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걸리는 등 급락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급격하게 축소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전 11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63포인트(0.41%) 하락한 1353.12를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가 이처럼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증시에서는 △최근 급락으로 미리 조정을 받았다는 점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수급 요인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 △금리 인하 기대감 △전날 미국 증시의 막판 낙폭 축소 등의 이유를 들고 있다.

우선 코스피지수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먼저 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이날 낙폭이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코스피지수는 2일 1.39%, 6일 4.29%씩 하락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시를 둘러싼 상황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그동안 우리 증시가 많이 빠지면서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낙폭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쪽에서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시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2855억원, 비차익 396억원 등 총 3251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아울러 이날 상황만 놓고 본다면 환율 급등으로 인한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증시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 등 시총상위 종목 중 수출기업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 낙폭 축소의 선봉장이 되고 있다.

박세익 한화투신 주식운용2팀장은 "환율급등으로 인해 수출기업들의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관련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등 전기전자 업종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시간 현재 삼성전자는 0.77%, 현대차는 2.13%, LG전자는 3.41%, 기아차는 2.57% 상승중이다.

이밖에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고, 전날 미국 증시가 막판에 낙폭을 줄인 점도 이날 코스피지수의 선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전략2팀장은 "미국 현지에서는 최소 50bp 정도는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언제 내릴 것인지가 문제인데, 아마도 유럽과 조율해서 함께 인하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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