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社, 新사업 진출 '붐'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10.07 14:36

성장 한계 봉착...레스토랑 사업, 어학원 운영 등 나서

도시가스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도시가스 보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성장의 정체 문제가 부각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천리는 최근 계열사를 통해 요식업에 진출했다.

삼천리이엔지는 요식업체 ‘삼천리 라이프앤컬쳐(SL&C)’에 100% 출자했다. SL&C의 자본금은 30억 원이며, 대표이사는 정영권 씨가 맡았다.

SL&C 관계자는 “호텔과 패밀리 레스토랑 중간급인 특화된 레스토랑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매장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동안 삼천리는 친환경 생활문화기업으로 전환하고자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해왔다.

SL&C 관계자는 “앞으로는 SL&C가 주도적으로 신사업 영역 확보에 나설 것”이라면서 “우선 요식업과 관련된 부동산 임대 사업 및 식자재 물류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천리의 자회사인 삼탄은 인도네시아 세번째 규모의 석탄회사 키데코의 지분 49%를 보유하는 등 유연탄 개발과 같은 해외자원개발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도시가스도 최근 어학원 업체인 굿캠퍼스(자본금 50억원)를 신규 설립해 계열사에 추가하는 등 신규사업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서울도시가스 관계자는 "교육 사업은 오프라인에서 학원(영어)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부지 확보는 이미 끝냈으며 올해 안에 학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가스사업만 계속할 순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김영민 회장이 예전부터 교육 사업에 관심이 있어 추진하게 됐으며 다른 여러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도시가스의 모그룹인 대성그룹은 일찌감치 문화사업 분야로의 영토 확장을 진행해왔다.

계열사인 바이넥스트창업투자는 영화 '외출'을 비롯해 '웰컴투동막골', '말아톤', '괴물' 등의 작품에 투자했다. 또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피터 잭슨 감독이 운영하는 영화사 '파크로드포스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조인트벤처도 설립했다.

대성그룹 관계자는 "최근 컴퓨터 그래픽 작업을 위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코리아 닷컴을 통한 '디지털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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