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한국 경제 경기둔화 심화"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8.10.07 12:00

경제동향 발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 발표를 통해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위기가 확산되면서 우리 경제의 경기 둔화세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8월 기준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증가율이 전월(8.6%)보다 크게 낮아진 1.9%에 머물렀다. 조업일수 조정을 감안한 지수도 전월(6.1%)보다 낮은 4.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3.9%)에 비해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세가 둔화돼 1.6%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경기종합지수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기업경기실사지수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소비관련 지표들도 일제히 추락했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내구재 판매 둔화로 전월(3.9%)보다 낮은 1.5% 증가율을 기록했고, 소비재 출하지수 증가율은 -0.2%로 소비부준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설비투자추계는 기계류 투자 증가(5.8%)에도 불구하고 운수장비 투자의 큰 폭 감소(-18.8%)로 1.6%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9월 중 무역수지는 수출이 석유제품, 선박, 철강제품, 무선통신기기를 중심으로 28.7% 증가했지만 수입이 원자재를 중심으로 45.8%나 증가해 수출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면서 19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유가하락에 힘입어 전월(5.6%)에 비해 하락한 5.1%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곡물 이외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이 제외된 근원물가는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전월(4.7%)보다 상승세가 확대(5.1%)됐다.

KDI는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금리와 주가, 환율의 변동성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고, 국제금융시장도 미국 금융위기가 주요국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면서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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