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3년만에 코스피지수 넘었다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10.07 10:01

원/달러 1350원까지 급등…코스피는 1320대로 밀려

원/달러 환율이 3년여 만에 코스피지수를 상회했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1.1원 폭등한 1330.1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1350원을 찍는 등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1340.92로 시작했으나 세계증시가 동반 급락한 여파가 반영되며 1321.81까지 밀렸다.

원/달러 환율이 코스피지수보다 높았던 것은 2005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환율은 1020~1030원이었고, 코스피지수는 그달 초 1000포인트 초반에서 시작해 상승을 거듭한 끝에 월말 1110포인트로 마감했었다. 지난해 10월말 환율은 900원 초반까지 하락한 반면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을 거듭해왔다.

환율과 코스피지수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왔으나 최근에는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국 금융시장의 경우 외국인들의 자금동향이 환율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올해는 특히 금융불안이 확산, 해외자금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민감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에는 환율상승이 중소기업들의 통화옵션상품인 '키코' 손실 확대로 이어지는 등 펀더멘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이라서, 환율이 주가에 미치는 정도도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외환시장에서의 수급불안과 증시 투자심리 악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환율이 코스피지수를 상회하는 현상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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