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에이즈 규명자 노벨의학상 수상(상보)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10.07 09:04
2008년도 노벨생리의학상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virus)를 발견한 독일 하이델베르크 암연구센터의 하랄트 하우센 박사(72)와 에이즈(AIDS)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를 발견한 프랑스의 프랑수아 바레-시누시(61. 파스퇴르 연구소), 뤽 몽타니에(76. 세계에이즈연구예방재단) 박사에게 돌아갔다.

하우센 박사는 학계 최초로 자궁경부암의 원인질환인 HPV(인유두종바이러스)를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의 암 예방백신을 개발하는데 큰 단초를 제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태중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여성암중 2위인 다빈도 암으로 하우센 박사가 HPV 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가다실, 세바릭스 등 예방백신이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HPV는 성적으로 가장 흔하게 감염된다. 인구의 50-80%를 괴롭히는 것으로 알려진 100가지 이상의 HPV 형태 중 약 40개가 생식기관을 통해 감염되며 이들 중 15개가 여성을 자궁경부암에 걸리게 한다. 게다가 여성 생식기와 남성 생식기는 물론, 입과 다른 암에서도 발견된다.

HPV는 역사적으로 자궁경부암으로 확인된 여성의 99.7%에서 발견됐으며, 매년 약 50만의 여성을 위험으로 밀어넣고 있다.


시누시 박사와 몽타즈니 박사는 1983년 미국에서 발생한 원인모를 바이러스를 연구했다. 혈우병환자와 동성연애자 사이에서 발생한 이 바이러스는 전에 없던 폐렴증상과 면역결핍 반응을 이끌어내 사망에까지 이르게했다.

연구 끝에 두 박사는 성매매와 수혈 등이 발병원인임을 규명하고 이 바이러스를 세계 처음으로 혈액에서 분리하는데 성공하면서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에이즈는 전세계적으로 증가추세인 주요 감염질환으로 면역체계가 파괴되는 병이다.

정두련 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들의 수상은 바이러스를 규명해 이후 AIDS 치료제 개발에 큰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며 "인류 바이러스 정복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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