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은행 예금 보증할 것"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10.07 07:57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있는 아이슬란드가 금융권을 진정시키기 위한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정부가 직접 모든 은행 예금을 보증하는 한편 당국에 복구 불가능한 은행 자산과 펀드를 인수토록 하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게이르 하르데 아이슬란드 총리는 긴급 해외 자금 지원요청이 무산된 뒤 가진 이날 기자회견에서 "결국 현재 상황은 개별 국가들이 스스로 타개해 나가야 한다"라며 "우리는 스스로 구제할 수 있는 부분을 구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아이슬란드 정부의 조치는 이미 통제 불가능한 규모에 이른 주요 은행 부채로부터 예금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한 달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며 아이슬란드의 화폐인 크로나의 가치는 달러대비 31% 급감했다. 인플레이션율은 치솟았고 소비자들은 가계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지출을 크게 줄였다. 이에따라 아이슬란드는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로 떠올랐다.

하르데 아이슬란드 총리는 "은행 붕괴 현상과 함께 위기는 전 국가적 차원으로 번지고 있다"라며 "은행 예금이 불안하다는 금융권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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