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풀드CEO "'금융권 위기의식' 때문에 붕괴"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10.07 07:32
리먼브러더스의 리처드 풀드 최고경영자(CEO)가 "리먼은 금융권에 확산된 위기의식 때문에 붕괴했다"며 리먼 파산의 책임은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풀드 CEO가 6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리먼은 리먼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부족으로 무너지지는 않았다"라며 "문제는 투자은행과 금융기관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압도적 공포' 였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네이키드 공매도, 자산가치를 헐값에 상각하게 한 결과를 가져온 회계규정, 신용평가사의 등급 하향 등이 리먼의 붕괴를 초래한 직접적 원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풀드 CEO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SEC와 FRB 등 금융당국은 금융권 붕괴현상이 가속화되던 지난 몇 달 간 리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모두 알고있었다"라며 "리먼을 지원하지 않기로 한 당국의 결정이 정말로 금융시장의 혼란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는지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리먼이 붕괴를 피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 취했다"라며 "수석 매니지먼트 팀을 교체하고 비용을 절감했으며 당국에 공매도를 제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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