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감사원 지적' 불구 직원자녀 학자금 지원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08.10.07 07:29

2007년 423명 직원 자녀에 34억 장학금 지원‥"부채가 40조인데"

대한주택공사가 감사원의 지적을 무시한 채 직원 자녀들에게 한해 수십억원의 학자금을 무상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국회 국토해양위 최욱철 의원(무소속 강원 강릉)은 주공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주공이 감사원 감사와 학자금 지원 관련 정부지침을 어겨가며 지난해 423명의 직원 자녀(대학생)에게 장학금 명목으로 34억원을 무상 지원했다"고 밝혔다.

주공이 최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주공은 1998년 감사원 감사에서 공사 예산을 통한 학자금 무상지원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


이에 1999년부터 무상지원을 융자로 전환해 시행해 오다가 지난해 학자금에 대한 상환기일이 다가오자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상환해 주는 방식으로 직원 288명의 대학생 자녀 423명에 대해 34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15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최 의원은 "주공은 부채가 40조원에 이르고 2016년이면 영업이익으로는 차입금 이자도 내기 어려울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될 전망"이라며 "이런 상황임에도 감사원 지적 사항까지 사실상 무시하며 지원되는 학자금 제도는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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