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에서 중금속 나와 소각 처리"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10.06 16:25

김상희 의원, "舊 장항제련소 주변 오염개선 종합대책 필요"

제련소가 있던 지역에서 자란 농산물에서 카드뮴·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지자체가 전량 수매해 소각처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6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옛 장항제련소(충남 서천) 주변 마을 주민들이 암 발병, 토양오염 등 환경피해를 주장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서천군이 2007년 7~11월간 실시한 주변지역 오염조사결과를 인용해 △조사대상 전 지역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넘겼고 절반 이상이 대책기준을 초과했으며 △농산물(쌀)에도 카드뮴·납 등 중금속이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해 서천군이 이를 전량 수매해 소각처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 의원은 지난 3월 환경관리공단과 한국광해관리공단이 공동으로 서천군 1223개 지점에서 1790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자료를 인용, 오염원에서 반경 1㎞ 안에 비소·구리·납·니켈 등 5개 중금속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염토지 매입, 토양정화, 토지이용계획, 주민 이주대책 등 옛 장항제련소 주변지역 토양오염 개선을 위한 대책이 종합적으로 나와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옛 장항제련소는 1936년 일제 조선총독부의 조선제련주식회사에서 시작해 1970년대 한국광업제련을 거쳐 1982년 럭키금속그룹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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