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에 따르면 문화부로부터 '기금의 실적배당형 상품(주식, 펀드 등) 운용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20일 현재 모두 42개 상품에서 총 333억8328만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이같은 평가 손실 규모는 2007년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올린 운용수익 340여억원과 맞먹으며, 3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국민체육센터 11개를 지을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내부적으로 C등급으로 구분한 금융기관에는 상품 예탁을 금지한 운용관리규정을 위반했으며, 환매나 손절매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없는데다 내부결재이 복잡한 점도 손실규모를 키운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앞으로 세계 경제나 주식 시장의 흐름으로 볼 때, 현재의 평가 손실 규모가 그대로 굳어질 가능성이 짙다"며 "현재 운용시스템에서 손실을 줄이기 어려우므로 외부 전문가의 자문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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