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유럽내 최악의 위기 직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0.06 15:34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인구 30만명의 소국 아이슬란드가 은행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특단의 구제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은행은 경제가 활황기를 나타내던 최근 수년간 해외 부채를 급격히 늘렸다. 현재 아이슬란드 금융권의 총 부채는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신용경색이 터져나오자 은행들은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정부도 구제금융을 지원할 충분한 자금 동원력을 갖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슬란드 정부는 위기를 방지하기 위한 마지막 대책으로 연기금 자산 매각을 통해 1000억크로나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해외 중앙은행에 긴급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슬란드의 화폐인 크로나의 가치는 결과로 폭락했고, 수입 역시 금감했다. 인플레이션율은 치솟았고 소비자들은 가계 부채가 늘어남에 따라 지출을 크게 줄였다. 이에 신용경색은 아이슬란드 경제를 크게 위협하면서 신용경색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국가로 떠올랐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전날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생을 위한 마라톤 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보유하고 있는 연기금 해외 자산을 매각하고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북유럽 중앙은행들로부터 자금 지원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예금을 장려하기 위해 예금보호를 강화키로 했다.

아이슬란드 연기금은 120억유로(165억2000만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연기금 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크로나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는 아이슬란드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아이슬란드의 3대 은행인 카우프싱 뱅크, 란드스뱅키 아이슬란드, 글리트니르 뱅크 등은 14조4000억크로나(128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아이슬란드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인 1조3000억크로나의 10배를 넘는다.

이미 정부는 위기 방지를 위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글리트니르 뱅크에 6억유로를 투입해 지분 75%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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