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업계, 중국에서 재도약 도모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8.10.06 14:58

삼성전기, 인터플렉스 등 中 라인 이전 또는 현지 증설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업계의 대표주자들이 잇따라 중국으로 라인을 이전하거나 현지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삼성전자LG전자 등 휴대폰 업체들을 현지에서 실시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란 분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PCB 업체 '유니캡'을 인수키로 한 삼성전기는 내년 5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휴대폰용 PCB 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우선 휴대폰용 라인 일부를 유니캡으로 옮긴 후 라인 전체를 중국으로 이전할 전망이다. 신규 장비도 새로 들여 현재 월 생산 약 3만㎡ 수준인 유니캡 캐파를 더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사업장에 있는 휴대폰용 라인 3개 가운데 1개는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다.

앞서 삼성전기 관계자는 "유니캡 인수는 중국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 노키아, 모토롤라 등 휴대폰 업체들에 현지에서 실시간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인 인터플렉스는 최근 중국내 멀티 PCB 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시범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이번 증설로 인터플렉스 중국 텐진 공장의 캐파는 월 5만여㎡로 늘어난다.

인터플렉스 관계자는 "이미 양산은 1차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전체적으로도 조만간 끝난다"며 "성수기를 맞아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기존 전체 라인이 쉬지 않고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PCB는 기술경쟁력 차이가 크지 않고 원가경쟁력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며 "중국은 국내 대비 10% 정도 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 세트업체들이 중국에서 캐파를 늘리고 있어 PCB 업체들이 이들 주변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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