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경영진이 투자자와 미팅 '스킨십 IR'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0.07 08:02

[제6회 머투 IR 대상]대상

'국내 시가총액 비중 12.8%'

삼성전자 주가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기업 실적을 뒷받침해 줄 효율적인 IR이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대표 이윤우·사진)는 한국 대표기업으로서 점점 더 높아지는 투자자들의 요구 수준에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깊이 있는 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외 IR 활동 횟수는 총 370회. 이 중 해외가 214회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실적발표나 로드쇼에서부터 전시회, 컨퍼런스 등 방법도 다양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개최한 '삼성 테크 포럼'은 사업부문별 임원이 직접 향후 산업 전망과 대응전략을 제시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미국 라스베가스 CE 쇼, 독일 하노버 CeBIT, 스페인 모바일 월드콩그레스 등 세계 주요 전시회에 경영진 및 IR팀장이 직접 참석해 신제품 소개와 함께 투자자 미팅을 실시함으로써 IR 효과를 극대화했다.

연 5회 열리는 해외 로드쇼는 분기 실적발표 후 주요 해외 투자자를 만나는 자리지만 이 중 1회는 해외 60여개 기관을 만나 주주총회 의안 설명만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다.

삼성전자의 이런 다양한 정보제공의 원칙은 '중요성과 신속성'으로 요약된다.

실적발표는 분기 마감 후 평균 2주 내 실시하고, 주총 의안도 법정 기한(2주전) 보다 빠른 3주전에 공시해 투자자들이 의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뉴스 및 경영사항과 관련된 내용은 월 10회 이상 투자자들에게 e-메일로 발송된다. 긍정 뉴스 뿐 아니라 특허 및 주식 관련 분쟁 등 부정적 이슈도 발생된 시점이나 공시 후 즉시 투자자들이 받아볼 수 있다. 신속한 공시를 위해 공시 여부는 IR팀의 전결로 과정을 단축시켰다.


e-메일을 통한 투자자들의 질문에는 24시간 이내에 답변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소액주주에 대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개인투자자 전담 직원도 배치했다.

최고경영자(CEO), 재무최고경영자(CFO) 등 최고경영진들과 투자자와의 '스킨십'도 강화하고 있다. 연 2회 해외 정기 로드쇼를 통해 기관투자자와 일대일 미팅을 실시하고, 주요 투자자와 수시 접견을 갖는 등 시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1년 경영지원총괄 사장 직속으로 확대 개편된 삼성전자 IR 조직은 지역별, 사업별로 세분·전문화돼 있다. IR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통한 평가 및 의견 수렴 작업을 상시 진행하고 GE, TSMC, 골드만삭스 등을 탐방하며 선진업체의 IR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사이버 IR 활동은 삼성전자가 가장 주력하는 부분. 투자자들이 보다 넓은 안목에서 장기적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최근 기업들의 IR 활동은 전통적 방법을 벗어나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분기별 실적·투자·연구개발 정보 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주요제품(D램, LCD 등) 가격, 분기별 제품 수급 현황 등 시장과 업황, 사회 전반에 걸친 주요 정보까지 총망라해 제공한다. 최근에는 투자자들의 요구 수준이 더 높아지면서 홈페이지 정보 공개 범위를 재검토 하고 있다.

IR 홈페이지에 올라온 질의는 24시간 이내 답변이 원칙이지만 접수 후 답변까지 평균 3.4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각 항목별 콘텐츠를 확대하고 이용자 중심으로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했다. 자료 다운로드 기능을 강화하고, 실적 발표 컨퍼런스도 실시간으로 웹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의 IR 홈페이지 방문 조회 수는 월 평균 5만여명. 삼성전자는 세계 주요 선진업체의 IR홈페이지를 벤치마크해 정보 제공 수준 및 신속성을 높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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