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외환딜러가 본 6일 환율시장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8.10.06 11:51
<다음은 한 외환딜러가 6일 오전의 환율시장에 대해 술회(述懷)한 내용을 편집한 글입니다>

6일 주가 급락으로 환율은 개장부터 뛰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달러 위기로 분위기가 안 좋은데, 강만수 재정경제부 장관의 발언이 기폭제가 됐다. 은행들 해외자산 팔아서 유동성 준비하라는 건 '우리 돈(달러)없으니까 어떻게 하느냐'라는 시그널이다.

더욱이 국회의원 분들 국감스타가 되시려는 걸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거래 막아야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것 역시 달러의 매수요인으로 작용했다.

하나 더. 개인외화송금을 왜 제한할까. 큰 돈은 다 잃고, 개인들 뭐 묻은 돈을 탐내는 격이다.

당장 달러 들어올 곳이 안 보인다. 주가하락하면 환율 뛸 수밖에 없다. 일단 외국인 매도 물량이 바로 원매도/달러 매수 요인이 된다.


더욱이 환율이 뛰면 또 주가가 하락한다. 정유 항공같은 수입의존 업체는 물론이구 수출업체까지 같이 빠진다. 경제학적으로는 수출업체가 올라야 되지만 원자재 상승이랑 가격상승부담 이랑 시간차이로 또 주가는 빠진다. 악순환이다.

무엇보다도 최근 몇 달간은 심리적인 요인이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아까 당국개입으로 30원을 밀어냈다. 하지만 순식간에 말아먹고 올라왔다. 달러 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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