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임원 호화출장, 혁신 의지있나"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10.06 11:41
상당수 공기업 임원들이 해외 출장때 항공기 퍼스트클래스 좌석을 이용하고 있어 방만 경영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승용 민주당 의원은 6일 지식경제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전력과 한국석유공사 등 지식경제부 산하 30개 기관의 사규 여비규정에 사장과 감사들은 해외 출장때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 외에 에너지관리공단과 한국가스공사, 가스기술공사, 정보통신연구진흥원 등은 최근 들어 퍼스트클래스에서 비즈니스클래스로 여비 규정을 바꿨다.

행정안전부 예규인 공무원여비업무처리지침은 대통령과 장관은 퍼스트클래스를, 차관부터 3급 국장까지는 비즈니스클래스를, 기타 공무원은 이코노미클래스를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아직까지 사규에 임원 출장에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30개 기관 가운데 지난해 실제로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한 곳은 22개 기관에 달했으며 올해도 9개 기관이 임원 해외 출장에 퍼스트클래스를 이용했다.


주 의원은 "공기업 사장도 차관급 정도의 대우인 비즈니스클래스면 충분하다고 본다"며 "이 경우 출장에 큰 불편이 없으면서도 비용을 40%나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윤호 장관은 주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여비 규정을)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 의원은 국외 출장때 비자 발급과 세면도구 구입 등에 필요한 금액을 뜻하는 '준비금'이 대통령은 200달러, 장·차관은 160달러인데 비해 일부 공기업은 600달러나 된다며 이에 대한 규정도 개정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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