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등, 1300원대 '가시권'

머니투데이 이승우 기자 | 2008.10.06 10:43

한때 1290원…정부 개입으로 상승폭 줄여

원/달러 환율이 50원 이상 폭등하며 1300원대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1300원대는 지난 2002년 4월 이후 6년6개월만이다.

6일 오전 10시34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6원 급등한 1264.9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한때 12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미국 구제금융 법안이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 통과됐지만 금융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과 우리나라 등 주식시장은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금융회사에 외화 유동성 공급을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지만 외환시장 안정에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외화 자산 매각을 통한 외화 유동성 확보도 종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장 초반 수급에 움직이다가 갑자기 심리가 위쪽으로 쏠렸다"고 전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주요국 금리인하 시사 가능성으로 미국 달러 강세 기대와 3개월 Libor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신용경색이 지속될 가능성, 증시 약세와 글로벌 증시 하락에 따른 자산운용사 관련 수요 등으로 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정감사가 이날부터 시작, 외환당국이 강도 높은 개입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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