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펀드, 매수여력 커졌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8.10.06 09:30

유동성자산 평가액 5조300억… "주가 하락시 든든한 백그라운드"

증시 침체로 국내 주식펀드의 주식매수 여력이 더욱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펀드가 향후 증시 추가 하락을 방어하는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펀드전문가들은 기대했다.

6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국내 주식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자산의 평가액은 9월 평균 약 5조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 8월(5조36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여전히 주식을 사들일 자금력은 풍부한 셈이다.

주식펀드 내 유동성자산이란 MMF 등 환금성이 뛰어난 자산으로 일종의 주식 매수 대기자금이라 할 수 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 수급을 감안하면 5조원은 매우 큰 자금"이라며 "주가 하락 시기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 대비 국내 주식펀드의 유동성자산 평가액 비중은 9월 평균 0.621%로 지난 8월 평균 0.618%에 비해 높아졌다. 주식펀드의 자금유입은 견조했던 반면 증시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즉 국내 주식펀드의 주식매수 '실탄'은 다소 감소했지만 증시 하락으로 오히려 사들일 수 있는 주식은 더욱 많아진 것이다.



펀드전문가들은 현재 국내 주식펀드의 실탄이 외국인 매도 공세를 막아낼 수준은 아니지만 증시 낙폭을 제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형펀드들의 주식편입비는 9월말 현재 91.3%를 나타났다"며 "펀드 내 실탄이 풍부한 만큼 향후 지수 낙폭을 제한하는데 높은 기여도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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