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M&A 단골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이유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10.06 16:25

자금동원력 풍부‥금융사업 의지도 강해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이 나왔다하면 '약방의 감초'격으로 롯데그룹이 거론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인수후보로 올라있는 매물만 해도 4~5건에 달한다. 유진투자증권과 금호생명은 물론 증권가를 중심으로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오비맥주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 인수전과 관련해 매각설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GS그룹(GS리테일)과 한화그룹(갤러리아)의 유통부문도 시장에 나오기만 하면 롯데가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가 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곤 한다.

사실상 유통과 금융, 물류, 주류 등 거의 모든 업종의 M&A 매물에 롯데가 인수후보로 올라있는 셈이다.

증권가에선 롯데그룹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 3~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자금력 때문에 자주 대형 물건의 인수후보로 거론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호남석유화학, 롯데제과 등 주요 계열들이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서면서 'M&A용 실탄 쌓기'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의 금융업 확대에 대한 의지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와 롯데캐피탈, 롯데손해보험에 이어 자산운용사 코스모투자자문를 인수, 금융 사업을 계속 확대해왔다. 최근에는 금융 사업 관련 인프라 확대를 위해 백화점과 고속도로 휴게소, 터미널 등 총 500여대의 ATM기를 운영하고 있는 '케이아이뱅크'도 인수했다.

그러다보니 증권사(유진투자증권)나 보험사(금호생명)가 M&A 매물로 나오기만 하면 먼저 롯데그룹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의 경우 기업 가치를 높이는 M&A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차입이든 현금이든 자금 동원력이 충분하고 3조~4조원 정도는 항상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M&A 시장의 단골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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