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은퇴를 했지만 재취업은 바늘구멍이다. 자식에게 의지하기도 여의치 않은 경우가 많다. 인생의 뒤안길이 초라해지지 않기 위해 필요한 작업이 바로 ‘자산 관리’다.
강 소장에게 ‘자산 관리’의 첫걸음은 ‘직업’이다. 젊은 시절에는 좋은 직업과 건강, 인맥 등에 집중해야 하며, 그 다음 단계가 펀드 가입이다.
강 소장은 ‘재테크’라는 용어를 싫어한다. 투자교육연구소 직원들이 강 소장 밑에서 ‘재테크하지 마라’는 소리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다고 할 정도. 그는 ‘재테크’ 대신 ‘생애설계,’ ‘인생설계’라는 말을 즐겨 쓴다. 단순히 돈을 굴리는 것보다는 퇴직 후 자금 사정,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보장을 위한다는 의미다.
‘오래 사는 위험’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바로 우리나라보다 한 발 앞서 노령화된 일본이다. 일본에서 몇 년간 근무하면서 일본 경제의 거품과 몰락에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귀국 후에도 1년에 몇백만원 어치의 일본어 서적을 읽으며 노후생활을 연구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오히려 강 소장이 일본에 생애설계법을 설파한다.
강 소장의 투자철학 앞에서 자산관리의 목적은 ‘저축’보다 ‘소비’로 귀결된다. 아껴서 ‘모으기’보다 미래에 ‘쓰기’ 위한 투자인 것이다. 추천 투자도 당연히 적립식이다. 요즘 같이 시장이 무거운 시기에도 귀가 솔깃해지는 이유다.
강 소장은 자산관리를 할 때 부동산만 쳐다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금융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1990년대 일본과 최근 한국을 보면 부동산 가격에는 늘 거품이 존재한다. 노후생활의 안녕을 부동산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 없는 이유다. 이를 앞서 깨달은 일본은 현재 금융자산 투자비중이 부동산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한 사회가 선진화될수록 실물자산에 대한 금융자산의 비율이 높아진다. 강 소장이 제시한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일본 이외에도 미국이 금융자산 비중이 월등히(약 2배) 높다. 물론 부동산 버블 붕괴를 겪기 이전 통계다.
강 소장은 '저축'과 '투자'가 달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원금이 깨져서는 안 되는 돈은 은행에 '저축'을 하고, 장기간 묻어둘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는 '투자'를 해야 한다. 저금리가 고착화된 시대에 투자는 더더욱 중요하다.
그렇다면 투자는 어떤 방법으로 해야하나. 첫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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