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민주당 의원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현 정부 환경정책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대운하 중단 발언'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9%에 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질문에 '신뢰한다'는 응답은 36.5%에 머물렀다..
또 정부가 그린벨트를 해제하기로 한 것에 대해 53.7%가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한다'(42.9%)는 응답보다 많았다.
수도사업의 경영을 민간업자에 위탁하려는 것에 대해서도 57.1%가 '반대한다'고 답해 '찬성한다'(36.9%)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김 의원은 "현 정부가 국민들의 압도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한반도대운하 건설을 놓고 계속 말바꾸기를 하다 보니, 국민들이 대통령의 말을 믿지 않게 된 상황이 온 것"이라며 "대통령이 대운하 추진을 공식 폐기하겠다고 조속히 선언하는 것만이 그나마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말로는 '저탄소사회와 녹색성장'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개발중시형 정책을 펴간다면 결국 '레드카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의원은, '그린벨트 해제' 관련 질문에 '경제활성화를 목적으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등 정부의 논리를 친절히 설명했음에도 수혜지가 될 인천·경기 지역의 고령층을 중심으로만 찬성의 의견이 많았다며 "여전히 국민들이 친환경적 발전 정책을 바라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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