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악재 비껴갈 안심 식품株는?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0.05 14:51

하이트맥주, KT&G, 농심 등 '주목'

환율 급등과 중국발 멜라민 사태 등으로 음식료업종이 조정 골이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 외부환경에서 자유로운 종목들은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어 주목된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음식료업종지수는 3.2% 하락했다. 중국 멜라민 분유에서 시작된 파문이 국내 유명 제과업체로 번지면서 소비위축 등 업종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곡물 등 원재료 수입 가격 부담이 커진 것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자회사인 해태제과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크라운제과 주가는 이 기간 10% 하락했다. 롯데제과는 2.7% 하락에 그쳤지만 지난 4일 중국 현지법인이 생산한 비스킷에서 멜라민이 검출됐고 이 제품이 국내에도 판매됐다는 소식이 알려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종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추가 멜라민 제품이 없다면 단기간의 해프닝으로 끝나지만 유명 제과 제품으로 파문이 확산되면 사태 장기화와 함께 제과류 소비 감소, 안전 비용 증가 등 제과 기업에 부정적"이라며 당분간 관망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2006년 과자 트랜스 지방 파동 당시 국내 제과 출하량은 전년대비 6.9% 감소한 바 있다.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제과 등 주요 제과사들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8% 줄었고 영업이익도 27.2% 감소했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일련의 외부 악재를 빗겨갈 종목들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한다.

김민정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종 최선호주로 하이트맥주빙그레를 꼽았다.


그는 "하이트맥주는 가격인상에 따른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크다"며 "진로 상장 지연은 이미 노출된 악재"라고 분석했다. 하이트맥주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13%에 달한다.

빙그레의 경우도 제품가격 인상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불안전한 먹거리 시장에서 브랜드 및 제품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KT&G (107,100원 ▲400 +0.37%)를 추천했다. 환율 상승의 수혜주인데다 배당 기대감이 높고 저렴한 수입 원재료 사용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농심은 생산제품 대부분이 스낵 및 감자칩 종류로 원재료가 우유 및 분유 등 멜라민 포함 제품들과 무관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일주일새 주가는 6.8% 상승했다.

이경민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맥(밀가루 원료)가격이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작년 말 대비 25% 하락했고 라면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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