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한미FTA 비준안 '선처리' 시사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8.10.05 13:13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5일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시점과 관련, 조속한 비준안 통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미FTA 비준안이 상임위를 거치고 본회의로 가게 되면 미국측에서 자동차 재협상 문제를 100% 들고 나올 것이고 사실상 한미FTA를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선비준' 추진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그래서 (당내) 일부에선 우리가 먼저 선처리하고 정치적 부담을 미국에 지우자, 우리가 선처리하고 미국 태도를 지켜보자는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선처리하지 않으면 미국측에 자동차 재협상을 받아주겠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받게 할 우려가 있다"며 "한국에선 FTA 발효와 동시에 25개 정도의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데 일단 비준하고 법개정을 미국의 FTA 처리와 맞춰서 하면 문제없지 않느냐는 강력한 견해가 있다"고 소개했다.


한미FTA 비준안이 이번 정기국회에 재상될 예정인 가운데 한나라당내에선 현재 처리 시점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 쪽에선 국회가 한미FTA 비준안을 우선 처리해 미국 의회를 압박하는 재료로 활용해야 한다는 '선처리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다른 쪽에선 미국내 비준안 처리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임을 감안해 11월 미 대선 결과와 미 의회의 동향을 보고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속도조절론'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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