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공무원 산하기관 재취업 행태 여전해"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10.05 15:47

문화부 퇴직 고위 공무원 절반 이상이 산하기관 재취업

문화부 고위공무원들이 퇴직 후 산하 기관에 재취업하는 행태가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문화부의 4급 이상 퇴직 고위 공무원 절반이 산하기관이나 유관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구본철 한나라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8년 8월까지 퇴직해 다시 직장에 들어간 4급 이상 공무원(63명)의 77.8%(49명)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과 유관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국정홍보처 홍보기획단장을 지낸 고위 공무원 한명은 지난해 12월 말에 퇴직해 올해 1월부터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지난해 9월 말에 퇴직한 일반직고위공무원 2명은 각각 저작권위원회 사무처장과 한국공예문화진흥원 원장으로 재취업했다.

국립중앙극장에서 지난해 10월까지 근무했던 4급 서기관은 퇴직한 바로 다음날 영상물등급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구 의원은 "문화부 출신 전직 공무원들이 앉아있는 산하기관이나 유관기관을 문체부가 제대로 관리감독 할 수 있겠느냐"면서 “자리보전식이나 나눠먹기식 파행인사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최구식 의원도 보도 자료를 통해 "2004년부터 2007년 동안 문화부 5급 이상 퇴직 재취업자 54명 가운데 70%(38명)가 산하 유관기관 고위직에 취업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06년 11명 가운데 7명, 2007년 15명 가운데 10명이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이나 유관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의원은 "대한민국은 공무원들의 천국이라 할 수 있다"며 "이러다보니 공무원들이 국민들로부터 철밥통이라는 비난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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