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두성 "베르테르 효과 입증됐다"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10.05 10:31

유명인 자살 후 모방 현상 급증해

유명인들의 자살 이후 모방 자살 현상이 급증하는 일명 '베르테르 효과'가 입증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이 5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유명인이 자살한 직후 자살자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故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한 지난 2003년 8월 남성 자살자는 모두 855명으로 이전달인 7월 보다 118명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故이은주씨가 자살한 지난 2005년 2월 이후에도 여성자살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 씨가 자살한 22일 직후인 3월에는 여성 자살자 수가 2월 당시 240명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462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故유니씨와 故정다빈씨가 자살한 직후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1월 여성자살자 수는 289명이었는데 이들이 자살한 이후인 2월에는 여성자살자 수가 534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최근 故안재환씨가 자살한 8월 이후에는 자살상담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복지콜센터 129'에 접수된 자살상담자 수는 8월 220명에서 9월 439명으로 증가했다. 연중 200건을 넘나들던 상담건수가 안 씨의 자살사건을 계기로 2배가량 급증했다.

임 의원은 "자살은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국가 차원의 해결과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자살예방정책을 가장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근거법령이 시급히 제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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