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멜라민 안나온 제품도 자진회수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10.04 14:39

멜라민 악재 조기진화, 신뢰성 타격 최소화 분석

롯데제과는 4일 멜라민이 검출된 비스킷류 ‘슈디’(사진) 뿐 아니라, 아직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 ‘애플쨈쿠키’도 회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롯데제과가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은 제품까지 자진회수에 나서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슈디'는 국내에서 유통중인 롯데제과 제품으로는 멜라민이 검출된 첫 사례다. 롯데제과가 논란이 될만한 제품을 미리 회수해, 멜라민 관련 악재를 조기에 진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5일 마카오 보건당국이 롯데제과 중국산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하자, 롯데제과는 해당 제품이 국내로 수입된 적이 없으며 국내로 수입된 중국 제품은 ‘애플쨈쿠키’ 뿐이라고 해명했었다.

또 이 제품을 만드는 칭다오 공장은 한국 롯데제과 직원이 상주해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중국에서 제조돼 수입된 ‘슈디’에서 멜라민이 검출됨에 따라 롯데제과의 공식발표는 모두 거짓이 됐다. 또 관리소홀에 대한 책임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칫하면 롯데제과의 신뢰성에 크게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롯데제과가 ‘애플쨈쿠키’의 자진회수를 마무리하면, 롯데제과 제품 중 중국에서 국내로 들여온 제품은 대부분 수거하게 된다. 이와관련 식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생산·수입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중국산 물량을 조기에 회수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슈디는 시중에 남아있는 제품에 대해 전국 영업망을 통해 파악하고 이를 수거해 폐기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만 생산됐으며 총 생산량은 147톤이다. 전국 도·소매상으로 판매돼 회사내 재고는 없는 상태다. 따라서 상당량이 이미 소비자에게 팔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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