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만병통치약 아니지만 지혈은 돼"

김유림 기자 | 2008.10.04 12:28

전문가 반응

반대여론에 부딪혀 표류했던 구제금융안이 우여곡절 끝에 법으로 발효됐다. 이로 인해 금융시장 위기 해소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언론들은 대체적으로 법안 발효로 획기적인 전환점을 기대하긴 어려워도 급한 불을 끄고 수습에 나설 토대는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CNN머니는 3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구제금융은 일반 국민들이 반발 여론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지금 미국 경제에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전했다.

리버소스인베스트먼트의 데이비드 조이 전략가는 "구제금융이 이데올로기 싸움같이 번진 감이 있지만 결국 실용주의 관점에서 필요한 전략"이라면서 하원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센트럴플로리다대학 션 스네이스 경제학 교수는 "신용 시장 상황은 지금도 여전히 타이트하다. 하지만 통과됐지않았더라면 그 보다 더 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도 숲 속에서 길을 찾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소한 GPS는 얻은 모양새"라고 말했다.

구제안 통과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급락한 것을 놓고는 투자자들이 계획대로 잘 될 수 있을지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채널캐피털리서치의 더그 로버트 수석 전략가는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격언을 잘 보여주는 케이스"라면서 "투자자들은 구제금융안이 통과될 거라는데 의심하지 않았고 3일 하락은 향후 전망에 대한 의심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전략가는 또 "구제금융은 그러나 반드시 필요한 단계"라면서 "특효약은 아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끼워야만 하는 첫 단추인 것 만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리버소스의 조이 전략가도 "미국인들은 인내심을 가져야만 할 것이며 구제금융을 통해 경기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는 있어도 주택이나 고용 시장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거란 기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구제금융법의 또 다른 긍정적 효과는 금융 시장의 해고 사태를 막을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아이고 아버지! 이쑤시개 쓰면 안돼요"…치과의사의 경고
  2. 2 경매나온 홍록기 아파트, 낙찰돼도 '0원' 남아…매매가 19억
  3. 3 태국 보트 침몰 순간 "내리세요" 외친 한국인 알고보니…
  4. 4 민희진 "뉴진스, 7년 후 아티스트 되거나 시집 가거나…"
  5. 5 붕대 뒹구는 '강남 모녀 피살' 현장…"무서워 출근 못해" 주민 공포[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