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날리는 수십억짜리 행복도시 홍보관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8.10.04 08:51

전여옥 의원, 71억 들여 하루 평균 73명 방문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한 행정도시 홍보관과 균형발전 홍보관의 하루 이용객이 평균 60~70명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전여옥 의원(한나라, 서울 영등포 갑)이 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6년 2월 45억원의 비용을 들여 건립한 충남 연기군 소재 행정도시 홍보관의 2008년 하루 평균 이용객은 73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109명이 이용했던 것에 비해 33% 줄어든 수치다. 이어 26억원의 사업비용을 투입해 2007년 2월 건립한 균형발전 홍보관은 일일 평균 64명으로, 지난해(92명)보다 30% 감소했다.


행정도시 홍보관의 경우 현재 6명의 안내직원이 월 평균 1000여 만원의 급여를 받는 등 한 달 유지비용으로 3100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균형발전 홍보관은 월 평균 1300만원의 유지비용이 쓰여지고 있는 등 두 곳의 홍보관 유지를 위해 연간 5억30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전 의원은 밝혔다.


전 의원은 "같은 지역에 연달아 홍보관을 설립한 것과 관련, 건립 추진과 개관 초기부터 많은 비판이 있었음에도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앞으로 방문객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했으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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