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가 지난 2일 회의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태평홀 훼손에 대해 사과하고 문화재 보존의지를 공식 통보해야 사적 가지정을 해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갈등은 시가 문화재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하고 지난 8월 태평홀을 철거하면서 시작됐다. 문화재위 사적분과는 철거 첫날 시청사 전체를 사적으로 가지정하는 등 시에 맞섰다.
지난달말 문화재위 근대문화재분과가 시청사 본관만 그대로 보존하면 서울시청사에 대한 사적 가지정을 해제하라고 사적분과에 권고, 문제가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사적분과는 오 시장 사과, 문화재 보전의지 표명 등 조건을 충족해야만 사적 가지정을 해제하겠다는 조건부 결정을 내려 시청사 문제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사적으로 가지정된 시청사는 한 달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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