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인 메릴 前회장, 결국 BOA 품에…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 2008.10.03 10:38
- 메릴 매각한 테인, BOA 부문 대표로 선임
- 차기 BOA 회장 자리 노리나

메릴린치 회장이었던 존 테인(사진.53)이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로 자리를 옮겼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인 전 회장은 BOA의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테인 전 회장이 맡은 IB 및 WM 부문은 BOA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한다.

테인 전 회장은 앞서 뉴욕증권거래소장과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인물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탠리 오닐 전 메릴린치 회장의 뒤를 이어 메릴린치 회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금융 위기로 회사가 어려움에 빠지자 지난달 15일 500억 달러(주당 29달러)에 메릴린치를 BOA에 넘겼다.

홀랜드앤코의 마이클 홀랜드 매니저는 "존 테인이 언젠가 회사를 맡을 것이란 계산 없이 잔류를 결정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테인이 잠재적인 후계자라는 예측은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OA 대변인은 "후계자 문제와 관련된 어떤 계약도 없었다"며 "테인은 메릴린치 전 회장으로서 팀에 합류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인 전 회장 등 메릴린치 임원 3명은 퇴직금으로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받을 전망이다.

특히 메릴린치 CEO 자리에 오른 뒤 1500만 달러를 챙긴 테인 전 회장은 메릴린치 매각 후 보유 주식 처분으로 11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것으로 보인다.

테인 전 회장이 메릴린치에 합류한 지난 12월 1일부터 11개월간 메릴린치의 주가는 60% 이상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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