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최근 지난해 대선 경선 당시의 캠프 특보단과 잇따라 회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달 30일엔 시내 모처에서 박희부, 조익현 전 의원 등 민주화추진협의회 출신 캠프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에 앞서 같은 달 3일엔 강남의 한 한정식집에서 경선 때 자신을 도왔던 언론인 출신 측근들의 모임인 '오벨리스크팀' 정기모임에 참석해 만찬을 함께 했다. 오벨리스크팀엔 안병훈 전 캠프 선대위원장, 최병렬 전 상임고문, 이병기 전 특보, 이연홍 전 중앙일보 정치부장 등 박 전 대표의 최측근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캠프에서 박 전 대표를 도왔던 인사들이 초청해 회동이 성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이들 모임에서 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이밖에도 박 전 대표는 지난 달 29일 친박계 공부모임 '여의포럼' 워크숍에도 참석했다. 지난 1일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인 고 김홍조 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마산을 방문하기에 앞서 캠프 클린선거대책위원장 출신인 함승희 전 의원의 포럼 행사에 들르기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이와 함께 경선 때 직능조직이 중심이 돼 결성된 '근사모'와 서울지역 조직본부 모임인 서울희망 포럼, 각 시도별 조직담당 특보 모임 등 조만간 예정돼 있는 지지세력의 정기모임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집안식구 챙기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셈이다.
앞서 박 전 대표는 9월 정기국회 개원 이후 당내 초선의원들과 여성의원 등 중립지대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외연넓히기'에 나서고 있다는 당 안팎의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한 측근은 그러나 "캠프 식구들이나 당내 의원들과의 회동은 대개 그 쪽에서 '박 전 대표를 한번 뵙고싶다'고 요청해 이뤄지고 있다"며 "특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