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속 밝게 웃던 최진실에 대한 추억

머니투데이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0.02 16:48
↑MBC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2007)과 MBC '나쁜여자 착한여자'(2006)
<사진출처=각 방송사 홈페이지>

고 최진실은 작품 속에서 항상 웃고 있었다. 코믹한 역할에는 더 없이 유쾌한 웃음을 지었고 지치고 힘든 역할이라도 따뜻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만의 당당함과 씩씩함으로 평탄치만은 않았던 20년 연기 인생을 꿋꿋이 헤쳐나갔다.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 - 한중록'으로 데뷔한 최진실은 이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1990), '있잖아요 비밀이예요2'(1991), '미스터 맘마'(1992) 등에서 특유의 밝고 명랑한 모습을 선보였다.

1990년 MBC 인기 청춘드라마 '우리들의 천국'과 1992년 최수종과 호흡을 맞춘 MBC 청춘 드라마 '질투'에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만인의 연인으로 떠올랐다. 1993년에는 SBS '사랑의 향기'에서 이병헌과 또 한 번 연기 궁합을 맞췄다.

이후 영화 '마누라 죽이기'(1994)에서 박중훈과 함께 코믹한 캐릭터를 선보였고 양귀자 원작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1994)에서는 악역을 무리 없이 소화하며 전성기를 맞았다.

↑MBC '장미의 전쟁'(2004), KBS '장밋빛 인생'(2005), MBC '그대를 알고부터'(2002)
<사진출처=각 방송사 홈페이지>

그는 1996년 안재욱과 함께 출연한 MBC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로 또 다시 큰 인기를 모은 후 1997년 '편지'에서 박신양과 주연을 맡아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편을 바라보는 아내 역할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1997), '장미와 콩나물'(1999) 등에서 농익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중견배우의 완숙미를 뽐냈다.

2002년 야구선수 조성민과의 이혼으로 위기를 겪었지만 이내 훌훌 털어버렸다. 2005년 KBS '장밋빛 인생'에서 억척스러운 주부 역할을 맡아 재기에 성공한다. 이혼 후 암에 걸리면서도 악착같이 살아가는 '맹순이' 역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KBS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과 백상예술대상 방송부문 최우수 여자연기상을 받았다. 한 번의 시련이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것.

이후 MBC '나쁜여자 착한여자'(2006)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2007)에 연이어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내 생에 마지막 스캔들'에서 톱스타와 사랑을 나누는 아줌마 역을 맡아 '줌마렐라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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