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환율급등에 무기력 증시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0.02 15:41

코스피, 5거래일 연속 하락…철강 5% 가까운 폭락

코스피지수가 외환시장의 불안과 외국인 매도세 강화로 141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피지수는 2일 전날이 비해 20.02포인트(1.39%) 내린 1419.65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25일 종가 1501선에서 85포인트나 후퇴했다.

코스피지수의 5거래일 연속 하락은 지난 8월18일~22일 이후 6주만이다.

미국 상원에서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됐지만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문제가 악재로 부각되면서 증시가 힘을 잃은 하루였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개인과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가 이뤄지며 1458.68까지 올랐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20원을 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고 외국인과 매수에서 매도로 방향을 튼 기관의 '팔자우위'가 가속화하면서 장중 1410.35까지 하락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3181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오후 들어 프로그램의 매수 우위에도 불구하고 232억원까지 순매도 규모를 늘렸지만 장막판 동시호가에서 740억원을 쏟아부어 737억원의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전날 361억원을 순매도한 연기금은 이날 매수에 집중하며 34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정규시장에서 2226억원의 매수우위로 거래를 끝냈다. 2거래일간 5700억원의 사자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지수의 하락 와중에도 1.5% 상승했다. 지난 8월 실적이 비교적 견조하게 나왔고 4분기에도 실적개선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오름세를 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화재는 전날에 비해 3.6% 상승한 2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8일 18만8000원이던 주가가 10거래일만에 15.7% 급등했다. 동부화재도 전날 대비 2.5% 상승 마감했다.

통신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LG텔레콤은 전날에 비해 3.1% 상승한 1만3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SK텔레콤LG데이콤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은 5% 가까운 낙폭을 기록했다. 환율 급등에 따른 실적저하 우려가 증폭된 것으로 관측됐다.

POSCO는 전날 대비 4.8% 하락한 41만5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현대제철도 8.7% 급락한 5만3500원을 나타냈다.

전기전자도 1% 이상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날 대비 5000원 하락한 52만8000원을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하이닉스도 2% 이사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기계(-2.5%)와 화학(-2.0%)도 내림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비롯해 23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573개였다. 보합은 7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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