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진실 자살 명백, 우울증 앓아왔다"

류철호,박종진 기자 | 2008.10.02 13:30

부검 여부 검찰과 차후 협의 후 결정… 6개월 전부터 신경안정제 다량 복용

2일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톱탤런트 최진실씨가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을 갖고 "최씨가 사망하기 훨씬 전부터 이혼과 자녀 양육문제, 연예활동 등에 대한 고민으로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여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서초서 양재호 형사과장은 "최씨가 남편과 5년 전 이혼한 뒤부터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으며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 '외롭다', '힘들다'란 말을 자주하고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다"고 말했다.

양 과장은 "특히 최씨는 자녀 양육문제 때문에 굉장히 힘들어했고 연예계에서 위상이 추락할까봐 걱정해왔다"며 "평소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했고 6개월 전부터는 신경안정제 복용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자살 직전으로 추정되는 이날 0시42분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이모(여)씨에게 "제일 사랑하는 이양아 혹 언니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애들 잘 부탁한다"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씨는 1일 오후 매니저와 함께 음식점에서 소주 3병을 나눠 마시며 신변을 비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일단 검시의 소견과 가족 진술 등 각종 정황으로 미뤄 타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검찰과 협의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 과장은 "자살사건으로 추정되나 명백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향후 매니저와 가족 등을 상대로 철저히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최씨가 사망 직전 유서를 남겼을 것으로 보고 자택 등을 샅샅이 뒤졌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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