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시장, "최진실 자살 불똥튈라" 조심조심

오수현 기자 | 2008.10.02 15:37
고(故) 안재환에 이어 탤런트 최진실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채시장 중심지 '명동'도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두 사람의 자살에 사채라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루머가 확산된 탓이다.

2일 명동 업계에 따르면 사채업과 무관한 기업금융 업체에까지 취재진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명동은 그러나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작은 말실수로 명동을 향해 여론과 수사의 칼날이 집중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안재환과 최진실의 자살 중심에 '사채'라는 연결고리가 있다는 추측이 무성한 상태여서 여론의 관심에 증폭될 수 있다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명동 관계자는 "사채가 연예인들이 주요한 재테크 수단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며 "연예계 생활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잘나가는 연예인들은 미래를 대비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귀뜸했다.

그는 "일반인들처럼 빌딩 등 부동산에 투자를 하는 경우가 상당수고, 사채 등을 통해 돈을 굴리는 경우도 잦다"며 "일부 연예인들은 얼굴이 알려진 만큼 직접 나설 순 없고 소위 '바지사장'으로 알려진 대리인을 내세워 돈을 굴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모 재벌 관계자가 살인청부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사채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며 "연예인만 비난할 순 없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명동은 그러나 일반 사채보다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곳이어서 안재환, 최진실 등의 사건과는 큰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무상 사금융 시장의 정보에도 귀를 기울이고는 있지만, 명동에서 자금이 나간 게 없으니 확대해석은 경계한다는 것이다.

대부업체 관계자는 "명동은 중소기업 및 건설사, M&A(인수합병) 업계에 주로 자금을 공급하는 반면 일반 사채는 강남에 집중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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