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외환보유고 쓰려고 있는 것"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10.02 10:26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외환보유고 감소 해명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2일 외환보유고 감소와 관련, "외환보유고는 하염없이 쌓아놓고 있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쓰려고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근 3개월 동안 외환보유고가 184억 달러 이상 감소하는 등 외화유동성 부족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우리가 외화를 벌면서 지출하기도 하는데 그 차이만큼만 (외환보유고로) 막으면 된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박 수석은 특히 외환위기 재발 우려에 대해 "우리에게 돈을 줘야 할 사람은 안 주고 우리가 돈을 지불해야 할 사람에게는 다 줘야하는 그런 식의 상황을 전제로 애기하는 것은 현실과 괴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상수지가 10월에 흑자로 들어서고 환율도 안정되는 등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박 수석은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환율보다는 유가"라며 "수출이 28~29%씩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안정되면 10월에는 흑자를 바라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0월에는 환율사정도 당연히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수석은 이명박 대통령의 '7.4.7 공약'(7% 경제성장률, 4만달러 국민소득, 7대강국 진입)과 관련, "앞으로 4년반 동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면서 "이 대통령 임기 중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7%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은 현 정부 임기 내 7% 성장 가능한 그런 성장잠재력을 가진 경제로 만들겠다는 뜻"이라며 "투자확대와 규제개혁,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수석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피해와 관련, "정부가 이번에 중소기업에 대해 8조원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키코 상품에 가입해 경영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특별히 더 많이 지원하는 그런 성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원인이야 어떻든 일시적인 자금난만 해결해 주면 수익성이 좋고 해서 앞으로 잘할 수 있는 경우에 한해 해주는 것"이라고 말해 선별지원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수석은 "일시적인 자금지원으로 회생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가는 등 다른 방법을 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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