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경기 '7년만에 최악'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10.01 23:23

ISM 제조업지수 6.4p 하락 43.5 기록… 예상보다 더 안좋아

미국의 9월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판매가 둔화되고 신용위기도 심각해지면서 빠른 속도로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1일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9월 제조업지수가 43.5를 기록해 전월 49.9에서 6.4p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ISM 제조업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확장'을 낮으면 '위축'을 나타낸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서는 전망치가 49.5로 나타났으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악화됐다.

앞서 몇시간전 ADP가 발표한 9월 민간고용은 8000명 감소해 당초 전망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ISM 제조업지수도 8월과 유사한 수준인 48에서 51.1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우울했다.


한편 ISM 제조업지수가 악화된 것은 주택시장의 침체가 자동차업계를 비롯한 다른 산업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용위기로 대출규정이 까다로워지면서 담보가치 유지도 어려워진 기업들이 고용을 줄였고, 이는 소비지출을 압박했다.

노무라증권의 데이비드 레슬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융시장의 위기가 깊어지면서 경기둔화가 전세계로 번져나가고 있어 미국의 제조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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