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 "구제법안 경제위기 지연시킬 뿐"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8.10.01 21:30

韓-러시아 처럼 자연스럽게 치유되도록 해야…中 주식 매입 시작

상품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법안은 경제 위기를 지연시키는 결과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로저스는 위기가 터지도록 내버려둔 한국과 러시아가 이후 탄탄한 경제 성장세를 기록한 것을 예로 들며 미국이 이번 위기가 자연스럽게 치유되도록 내버려둬야한다고 주장했다.

로저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역사는 이러한 구제금융법안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임을 이미 보여줬다"면서 "시장이 자정작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내버려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전임자인 앨런 그린스펀, 헨리 폴슨 재무장관 등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개입은 시장이 자연스럽게 회복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저스는 "자본주의는 시장이 작동하는 것"이며 "이들 3명과 같은 사람들이 지난 8~10년동안 시장이 자정작업을 수행하는 것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버냉키와 폴슨은 지난 2년간 미국 경제가 괜찮다고 밝히며 거짓말을 해왔다"면서 "왜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귀울여야 하나"고 반문했다.

로저스는 1990년대 후반 위기를 겪었던 러시아와 한국이 결국 수년간 고속 성장을 지속한 것을 예로 들며 "붕괴되도록 내버려둘 경우 깨끗하고 상당한 정도의 성장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긴축에서 돌아섬에 따라 지난 몇 주간 중국 주식을 다시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원자재가 주식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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