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최악 지났다…실물 경기·투심이 관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0.02 06:50

MTN개국특집 대토론<2부:셀코리아,희망은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강창희 미래에셋투자연구소 소장, 이창훈 푸르덴셜자산운용 대표


"최악은 지났다."

2일 MTN개국특집 토론회 '셀코리아 희망은 있다'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위기가 정점을 지나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향후 실물 경기와 투자자들의 심리가 관건"이라고 입을 모았다.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신용위기로 촉발된 현 위기상황을 진단하고 한국 증시 전망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은 "미국의 유동성 공급 계획 등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며 "어렵지만 선행지표 중심으로 내년부터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조짐이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 악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창훈 푸르덴셜자산운용 대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안정되고 있지만 심리적 공포에 의한 과매도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주가 하락이 기업 가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돼 주가가 단기 반등하고 나면 경기 둔화에 휩쓸릴 수 있는데, 이번 저점 보다 더 떨어질 수도 있다"며 "반등 시에는 주식 비중을 줄이고 시간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자들의 냉정한 상황 판단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이종우 센터장은 "원칙은 가장 어려울 때 빛을 발하는데 원칙을 벗어나면 시장의 움직임에 부화뇌동할 수 밖에 없다"며 "투자는 확률의 게임인데 지금은 확률이 가장 높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창훈 대표도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은 내수, 특히 개인들의 심리적 요인이 컸다"며 "버핏처럼 자신감을 갖고 시간에 대해 투자한다면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조언했다.

강창희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소장은 "분산투자는 하락국면에서 위력을 발휘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상황과 투자 성향을 파악해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우직하게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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