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나와라"… 기아 포르테 '무한질주'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10.01 16:18

9월 판매 아반떼 바싹 추격하며 히트상품으로 우뚝

기아자동차의 포르테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의 화제작으로 부상했다. 아반떼가 독주하던 준중형 시장에서 아반떼를 턱 밑까지 추격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준중형 모델 쎄라토의 후속 포르테는 9월 한 달간 4036대가 팔려 같은 기간 4268대가 팔린 아반떼를 불과 200여대 차이로 추격했다. 준중형의 절대 지존으로 군림하던 아반떼를 이렇게 근소한 차이로 위협한 준중형 모델은 지금까지 없었다.

포르테의 놀라운 행보는 전 모델인 쎄라토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쎄라토는 400~700여대 사이를 벗어난 적이 없었다. 가장 많이 팔린 4월에는 744대가 고작이었다.

그러나 포르테는 출시 첫 달인 8월 영업일수가 열흘도 되지 않아 1327대가 판매되면서 싹수를 드러냈다. 내수 점유율 30%를 목표로 삼은 기아차의 핵심 모델이 될 거라는 기대가 가득했다.

포르테의 인기 비결은 산뜻한 외관은 물론 큰 차체, 버튼형 스마트키, 경쟁 차들에 비해 높은 출력 등으로 요약된다.

아반떼와 비교한 포르테의 실적이 대단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 된다는 보장은 없다. 현대차 파업 여파로 아반떼가 큰 피해를 본 것을 감안하면 조업이 정상적으로 전개될 10월에 또다시 아반떼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아반떼가 8287대 팔린 게 이를 증명한다. 올 9월에도 미 출고 계약 대수가 5000대였던 것을 보면 포르테와 아반떼를 '라이벌'로 보이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11월 출시 예정인 GM대우의 라세티 후속 J300(프로젝트명)도 관심차종의 하나다. 준중형 모델로는 처음으로 6단 변속기가 채용되는 이 차는 획기적인 디자인이 최대 무기다. GM대우는 아반떼를 위협할만한 진정한 강자가 될 거라고 들떠 있다.

현대차도 일부 사양을 보강한 2009년형 아반떼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다소 침체됐던 준중형 시장에 경쟁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장에 활기가 넘치고 있다"며 "아무리 위협적인 모델이라 해도 아반떼는 이미 검증이 끝난 차이기 때문에 아반떼의 아성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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