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제약업도 ‘지속가능한 발전’ 경영"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8.10.01 15:06

말라리아·결핵·간질약 원가에 저개발국가에 공급

사노피아벤티스가 아프라카와 동남아시아 지역 저개발 국가에 ‘이익도 없고, 손해도 없이(No profit, No loss) 약을 공급’하는 ‘액세스 투 메디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액세스 투 메디신’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진국 환자들도 쉽게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단발적으로 의약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싼값에 공급해 지속적으로 질병을 줄여가는 것이 골자다.

국제 열대의학 및 말라리아학회 참석차 방한한 로베르 세박 사노피아벤티스 그룹 ‘액세스 투 메디신’ 부서 총괄 부사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로베르 부사장은 “저개발국가에서는 매년 600만명이 말라리아, 에이즈, 결핵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사노피는 2001년부터 이들 질병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저가에 공급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편이며, 제약사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로베르 부사장은 “전세계 인구중 10명 중 8명은 의약품을 통한 치료에서 소외돼 있다”며 “이들이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돕는 것은 제약업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제약업은 질병을 통해 돈을 버는 업종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며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이같은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노피아벤티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말라리아, 결핵, 수면병, 간질 등에 대한 치료제와 예방제를 개발·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동일한 약이지만 저개발국가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싼값에 공급한다. 저개발국가에 공급하는 약가는 이익을 전혀 남기지 않고 원가만 받는 것이 원칙이다. 최대한 싸게 약을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설비도 최적화 했다. 또 환자들이 약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유통망과 공공 부문 뿐 아니라 민간 유통망을 통해서도 공급한다.

동시에 자체적으로 자금을 투자해 신약을 개발하거나 기존약의 효능을 개선 시키는 작업도 진행한다. 말라리아 같은 경우 치료제에 내성이 생겨 지속적으로 효능을 개선해야만 한다. 사노피아벤티스는 말라리아 치료제와 관련 3개의 신약후보물질을 개발중이며 예방백신 후보 물질도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 2001년 아프리카수면병 약을 개발하기 위해 2500만달러를 투자했으며, 지난 2006년에는 2000만유로를 들여 열대풍토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질병의 진단과 치료에 대한 교육을 통한 예방활동도 지원한다.

로베르 부사장은 “매년 수백만명이 사망하는 저개발국가의 공중보건 문제는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 보건과 안전에 영향을 끼치는 문제”라며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도 이 같은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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