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일 '외국인직접투자(IFDI)의 부진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중국이 한국 등 아시아 주변국의 외국인직접투자를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1% 증가할 경우 한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변국의 유입액은 0.5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고임금, 고지가 등 비용경쟁력 약화, 불안한 노사관계, 경쟁국보다 강한 규제수준 등으로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높은 생활비와 열악한 주거여건, 외국인투자에 대한 부정적 정서 등 간접적 요인도 외국인직접투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외국인직접투자는 26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46.2% 감소했다. 3년 연속 아시아 주요 국가 중에서 홀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는 1990년 약 35억달러에서 2007년 840억달러로 연평균 20.5%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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