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증권사 단기유동성 악화 해소"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 2008.10.01 10:43

(상보)향후 유동성 악화 가능성 없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일 최근 제기된 증권사들의 단기 유동성 악화 문제에 대해 "이미 해소돼 현 시점에서 증권업계의 유동성 악화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증권연구원 주최로 열린 서울IB포럼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단기 자금(콜자금)에 의존해오던 일부 증권사들이 단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사실이나 한국증권금융의 지원 등으로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되더라도 어려움이 부분적으로 남아있을 것으로 보여 국내 시장 안정을 위해 전체 금융기관들의 유동성과 외화유동성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투자은행(IB) 육성과 규제완화를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IB가 대규모 구조조정기를 맞고 있지만 IB의 기능 자체가 종말을 맞은 것은 아니다"며 "IB는 자금 및 정보가 유통되는 자본시장에서 신용과 평판을 바탕으로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며 이 기능은 자본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IB 구조조정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IB 육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며 "현재 우리의 IB산업은 걸음마 단계에 있고 이를 상당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금융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키는데 꼭 필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글로벌 IB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하며 IB의 기능은 최대한 육성하면서 효과적인 위험관리와 적절한 감독으로 취약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규제완화는 금융산업을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국가경쟁력을 높이려는 정책의 일환"이라며 "이는 당초 계획대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다만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보완대책을 충분히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내년 2월 시행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해서도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로서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