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1일에는 장중한 때 1만54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기아자동차의 수익성이 자동차 업계 ‘빅3’ 중에서 원/달러 환율에 가장 민감하다며 최근 환율 상승 기조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9월 내수점유율 또한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하며 6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달러화에 대한 원화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환율급등은 수출 비중이 70%(2007년 기준)나 되는 기아자동차에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155원으로 상향조정된 기아자동차의 평균 원/달러 환율을 적용할 경우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1% 떨어질 때마다 각각 2.1%, 4.8%, 0.7% 증가한다”며 기아차가 원/달러 환율에 가장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따라서 평균 환율이 1200원으로 상승할 경우 내년 예상 EPS(주당순이익) 추정치는 현대차 8%, 기아차 19%, 현대모비스 2.8% 상향조정 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또 지난달 30일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두 번째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가결되고 1일부터 전 사업장의 생산이 재개됨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4분기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며 우호적인 환율 여건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하락세를 지속하던 내수 시장 점유율도 모닝 페이스리프트,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등 신차의 성공적 출시로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IG투자증권은 9월 내수 판매는 2만3000대로 추정되며 내수 점유율은 30%를 돌파할 것이라며 10월에도 쏘울이 판매에 가세함에 따라 30% 이상 내수 점유율 유지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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