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펀드, 사랑은 식지 말아야"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8.10.01 14:25

윌 랜더스 블랙록 매니저 "미 구제안 통과시 중남미 반등 확실"

"최근 급락은 일시적일 뿐 풍부한 원자재를 바탕으로 러시아-브라질 등 이머징마켓 전망은 여전히 밝다"

윌 랜더스 블랙록 BGF 중남미 펀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1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시장의 단기 변동성과 중남미 시장의 펀더멘털 사이에 괴리가 존재한다"며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통과돼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중남미 시장은 다른 어느 곳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낙관했다.

랜더스 매니저는 "과거 중남미 시장은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외부 요인으로 4차례 조정을 받았고 그 때마다 돈이 빠져나갔다"며 "그러나 시장이 안정된 이후에는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원자재 시장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고 중산층 확대로 소비는 늘고 있으며, 기업들의 펀더멘털은 탄탄해 반등은 시간 문제"라고 밝혔다.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국가로는 브라질을 꼽았다. 인플레이션 억제에 주력하는 중앙은행 덕에 인플레이션이 한자릿대 중반으로 유지되고 있고, 부채 수준은 낮으며 외채 대비 외환보유액은 높다는 점을 들었다.

반면 미국 경제 둔화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멕시코에 대해선 비중 축소중이라고 밝혔다. 섹터별로는 원자재 보다 내수 관련 종목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 폭락으로 거래 중단 사태를 빚었던 러시아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알렌 브리에 이머징 유럽 펀드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러시아 증시가 고점대비 50% 급락했지만 그루지야 사태 등 최근 증시 하락 요인이 해결되고 있다"며 "이머징시장에 투자한다면 반드시 투자해야 하는 곳이 러시아”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가 급락의 요인이었던 영국·러시아 합작 석유회사인 TNK-BP의 경영권 마찰은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러시아 주주 컨소시엄인 `AAR'이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는 "러시아 정부가 지급 준비율을 하향하고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했으며 공매도가 다시 허용된 것도 증시가 안정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브리에 매니저는 "현재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웃돌지만 에너지 업종의 주가 밸류에이션은 60달러 수준에 맞춰져 저평가된 상태"라며 "석유 및 가스회사의 세금 부담 완화도 증시 반등에 일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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