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HBOS 인수' 무산?..HBOS 주가 급락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8.10.01 10:18
영국 최대 모기지은행 핼리팩스뱅크오브스코틀랜드(HBOS)의 주가가 인수 무산 우려 속에 급락했다.

HBOS는 30일(현지시간) 런던 증시에서 13.8% 하락했다. 장중 낙폭이 26%까지 확대되기도 했다.

이날 HBOS의 주가 급락은 로이드TSB보험이 HBOS 인상 조건 재협상에 나섰다는 소문이 전해졌기 때문.

로이드는 앞서 18일 모기지 부실로 파산 위기로 내몰린 HBOS의 주식 전량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합의된 로이드와 HBOS의 주식 교환 비율은 0.83 대 1.

하지만 이후 HBOS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로이드의 인수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합의 당시 로이드가 평가한 HBOS 주가는 188펜스. 그러나 HBOS의 이날 종가는 당시 가격보다 약 30% 떨어진 122.5펜스에 불과했다.


인수 합의에도 불구, HBOS의 부도 위험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거듭 상승하고 있다. 현재 HBOS의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346bp로 확대된 상태다.

이에 정부가 로이드의 HBOS 인수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로이드의 인수 거부와 이에 따른 HBOS의 파산을 무슨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하는 정부 입장에선 로이드가 HBOS 주가 하락에 따른 부담 보전을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하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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