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경제부총리제 신설 '부정적 반응'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09.30 18:40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경제부총리제 신설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은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이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로 분리돼 있어 금융위기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경제부총리제 신설을 제기했다.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이 "경제부총리가 경제수장으로서 리더십이 확고하면 국내금융이 금융위원회로 나눠져도 되지만 경제부총리가 없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장관은 "밖에서 보기에는 걱정이 되겠지만 내부적으로는 (각 경제부처 간에) 서로 마찰없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따로 놓고 대처하는 것이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현재까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서병수 기획재정위원장은 회의 마무리 발언을 통해 "경제사령탑이 없어 금융위기에 대한 기민성과 조정능력이 뒤쳐진다는 걱정이 오늘 회의에서 많이 나왔다"며 강 장관에게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강 장관은 "이야기 하기가 쉽지 않다"며 "선진국에서도 경제부분에는 부총리제를 두지 않아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조직개편) 한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국회 상임위에서 금융위는 총리실 소속으로 정무위원회로 가고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같이 얘기한다"며 "그 부분(금융위)만 떨어져서 얘기하는 것은 효율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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