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美 금융불안 장기화되면 수출차질"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8.09.30 16:08

"연말 크리스마스 경기는 물건너가"...금융위기 대책반 비상 가동 중

미국 금융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 기업의 해외사업 및 수출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코트라는 30일 주요 해외무역관을 대상으로 '미 금융 위기 영향'을 긴급 조사한 결과, 미 금융시장 위기가 아직 한국 수출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일본,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서 시차별로 파장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영업활동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코트라는 우려했다.

실제 중동에 진출한 플랜트 수출업체 D사는 금융경색으로 민자 프로젝트 진행에 차질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의류제품 생산 공장을 운영하는 T사는 미국시장 경기위축에 따른 소비급감으로 수출물량이 줄어들 것을 염려했다.

코트라는 특히 미국과 유럽 등이 경기진작의 모멘텀으로 노리고 있던 연말 크리스마스 경기는 이미 주문량 감소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기대만큼의 특수를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코트라는 이날 오후 유럽 등 주요국 주식시장이 개장하면 또 한차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코트라는 금융위기 대책반을 비상 가동하고 24시간 해외 시장 모니터링에 돌입했다.

곽동운 코트라 통상정보본부장은 “해외 시장의 이상 징후가 파악되는 즉시 정부와 관련업계에 전파하고 대책마련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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