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30일 식약청 자료를 인용, 지난 3월 25일 식약청의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이 대통령이 "연간 수입되는 중국 수입의 종류와 규모를 고려할 때 식약청 직원이 중국에 상주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또 이 대통령이 "자리 하나 더 만들어 직원들이 교대로 돌아가면서 (해외에) 나가는 것으로 직원들이 서로 나가려 하는지 몰라도 의미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식약청은 당시 중국 청도 지역에 식약관을 추가파견하는 방안을 마련, 대통령 업무보고 때 청와대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행정 절차를 거쳐 7월25일 식약관 추가파견은 최종 무산됐다.
최 의원은 "이 대통령과 청와대는 중국 주재 식약관 추가 파견 의견을 묵살하고도 멜라민 사태가 발생하자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라'며 식약청을 방문하는 등 전시행정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멜라민 파동에 대해 "총괄 책임이 있는 국무총리와 복지부 장관은 보이지도 않고 오직 식약청만이 모든 책임을 지고 있다"며 "멜라민 사태의 악화는 전형적인 인재로 책임자에 대한 문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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