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개장 5분만에 35원 폭등

머니투데이 이윤정 기자 | 2008.09.30 09:07

1223.8원…8월 경상수지 적자도 달러 매수심리 지지

달러/원 환율이 폭등세로 출발했다. 미국 구제금융 법안 부결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졌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11.2급등한 1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전 9시 2분 현재 전날보다 35원 폭등한 1223.8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구제금융법안 부결 소식으로 전날 뉴욕증시가 폭락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영향이다.

그 동안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7000억 구제금융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부결 소식의 영향이 생각보다 클 수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설명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개장 전부터 뉴욕 등 역외에서의 달러 매수 주문이 나왔다"며 "오늘 하루도 전고점을 돌파하며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미 하원은 표결을 통해 정부가 제출한 '2008 긴급경제안정법(EESA)'을 반대 228대, 찬성205, 기권2로 부결시켰다.

미국 구제금융 법안 부결 소식과 더불어 8월 경상수지가 47억1000만달러 적자로 한국은행이 통계집계를 시작한 2003년 8월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는 것도 심리적으로 달러 매수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8월 국제수지 동향은 과거 데이터이기 때문에 당장 수급에는 영향이 없지만 잘되던 수출이 약화되면서 앞으로도 안 좋을 거라는 우려가 증폭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