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제안 부결..금리인하, 국제공조 필요

머니투데이 백경훈 기자 | 2008.09.30 08:20

-동부證

미국 의회가 구제금융안 부결로 전 세계에 테러를 가한 느낌이다.

동부증권은 30일 당장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 대한 충격파가 불가피해 보인다며 특히 외환시장을 걱정했다.

장화탁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의 경우 하루에 30~40원씩 움직이는 상황에서 충격이 더해졌으니 원/달러 장기 전망은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채권시장에서 신용 스프레드 역시 어디까지 확대될지 지금으로서는 답이 없어 보인다”며 “지금 상당 수 기업들은 수익이 목적이 아니라 생존이 목적이 돼 버렸다”고 밝혔다.

동부증권은 지금은 위기 상황이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인 상황에서 한국 역시 위기전염을 차단하기 위한 급박한 대책이 요구된다며 2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우선 기준금리 인하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원화가 약세로 가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라는 주장을 한국은행이 받아들이기는 힘들겠지만 시장에서 바라보는 가격변수들의 움직임을 보면 기준금리의 인하가 절실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부간 달러 유동성 공급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수단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이 일시적인 외화유동성 부족과 쏠림현상에 의한 것이라면 정책의 신뢰가 중요하다”며 “2400억달러의 한국 외환보유액으로 안심할 수 없다면 일본이나 중국과의 상호 달러 유동성 공급채널을 확보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지적했다.

외화유동성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삼국이 즉각 공조하기로 약속했다는 발표는 그 자체만으로 시장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시점에서 향후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다만 9·11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혹은 지난 87년 블랙먼데이 이후 금융시장 흐름을 경험적으로 생각하고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시장은 혼돈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위기에 대처하는 정부의 강력함과 세계적인 공조를 확인한 이후 시장은 안정된다”며 정부의 강력하고 빠른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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